티스토리 뷰

티머니 카드티머니 카드 시스템
티머니 충전교통카드와 티머니카드사 권종변경 시스템

 

지하철 역무실에서 일하다 보면 "카드에 돈이 들어 있는데 왜 문제가 되나요?"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. 교통카드는 겉보기에 다 비슷하지만, 카드 안에는 어린이, 청소년, 어른이 각각 정해져 있습니다. 아이가 중학생이 됐는데 어린이 카드를 그대로 쓰거나, 어른이 집에 있던 아이 카드를 들고 나오면 생각지도 못한 큰돈을 내야 할 수 있습니다. 오늘은 역무원으로서 현장에서 겪은 이야기와 함께, 어린이 카드를 청소년 카드로 바꾸는 방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.

 

어린이 카드, 만 13세가 되면 왜 바꿔야 할까요

초등학생 때 충전해서 쓰던 교통카드는 어린이 요금이 빠져나가도록 등록되어 있습니다. 그런데 아이가 만 13세가 되어 청소년 요금 대상이 되면, 카드도 청소년 요금으로 바꿔 줘야 합니다. 카드에 등록된 요금 종류를 '권종'이라고 하는데, 이 권종이 실제 나이와 맞지 않으면 규정상 승차권 부정사용이 됩니다. 부정사용으로 확인되면 타고 온 구간 운임에 더해 그 운임의 30배에 해당하는 부가금을 내야 합니다. 몇백 원 아끼려다 몇만 원을 내게 되는 셈입니다. 다행히 카드를 새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. 쓰던 카드 그대로 권종만 바꾸면 바로 청소년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. 나이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. 만 6세부터 만 12세까지는 어린이 요금으로 등록해서 사용합니다. 만 13세가 되면 청소년 요금으로 권종을 바꿔야 하고, 만 18세까지 청소년 요금이 적용됩니다. 만 19세가 되면 청소년 등록을 풀고 일반 요금으로 사용하면 됩니다.

※ 연령 기준과 요금은 지역과 운영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이용하는 교통카드사나 운영기관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.

 

교통카드 종류별 권종 변경 방법

권종 변경은 카드를 발행한 회사마다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. 내 카드 뒷면이나 앞면에 적힌 로고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.

티머니(T-money) 카드

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카드 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청소년 요금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. 직접 하기 어렵다면 가까운 지하철역 역무실에 가셔도 됩니다. 제가 근무하는 인천지하철 역무실에서도 티머니 카드는 바로 변경해 드리고 있습니다.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. 역무원이 카드를 티머니 단말기에 올려놓고 아이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끝입니다. 1~2분이면 끝나고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 등하굣길에 잠깐 들르셔도 충분합니다.

캐시비(Cashbee) 카드

캐시비 카드는 캐시비 홈페이지나 편의점에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. 참고로 인천지하철 역무실에서는 티머니 카드만 처리할 수 있어서 캐시비 카드는 바꿔 드리지 못합니다. 역무실에 오셨다가 그냥 돌아가시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미리 말씀드립니다.

그 밖의 교통카드

후불 교통카드나 다른 회사 선불카드는 각 카드사 고객센터나 홈페이지에서 안내를 받으시면 됩니다. 처리 장소와 방법이 카드사마다 다를 수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.

 

역무원이 현장에서 본 안타까운 일

얼마 전 있었던 일입니다. 한 어른 손님이 바쁘게 나오시면서 집에 있던 교통카드를 아무거나 하나 챙겨 오셨습니다. 교통카드는 다 똑같은 줄 아셨던 거죠. 그런데 개찰구에 태그한 카드가 아이가 쓰던 어린이 카드였습니다. 손님은 정말 몰랐다고,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.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규정상 고의든 실수든 어린이 카드를 어른이 사용하면 부정승차로 처리되고, 결국 30배의 부가금을 내셔야 했습니다. 역무원으로서도 마음이 무거웠지만 규정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.

"교통카드가 다 같은 줄 알았어요."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만 일찍 물어보셨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. 헷갈리시면

개찰구를 지나기 전에 역무원에게 먼저 물어봐 주세요. 그럼 이런 일은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.

 

부가금 걱정 없이 쓰는 실전 팁

첫째, 아이 생일을 달력에 적어 두세요. 만 13세가 되는 생일이 지나면 그 주 안에 권종을 바꾸는 습관을 들이면 깜빡할 일이 없습니다.

둘째, 가족 카드는 구분해서 보관하세요. 아이 카드에 이름 스티커를 붙이거나 카드 지갑 색을 다르게 하면 어른이 실수로 들고 나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.

 

셋째, 만 19세가 되면 다시 확인하세요. 청소년 카드도 성인이 되면 일반 요금으로 바뀌어야 합니다. 카드사에 따라 자동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, 한 번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. 제 생각에는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를 '카드 점검하는 날'로 정해 두면 편합니다. 새 학기 준비물을 챙기듯 교통카드도 함께 챙기면 됩니다.

 

질문과 답변

Q1. 카드를 새로 사야 하나요?
아닙니다. 쓰던 카드에 권종만 바꾸면 되고, 남아 있는 충전 금액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.

 

Q2. 변경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?
역무실에서 티머니 카드를 바꾸면 1~2분이면 끝나고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.

 

Q3. 모르고 사용했으면 봐주지 않나요?
안타깝지만 규정상 몰랐다는 이유로는 면제되지 않습니다. 사용 전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

 

Q4. 인천지하철 역무실에서 캐시비 카드도 바꿀 수 있나요?
인천지하철 역무실에서는 티머니 카드만 가능합니다. 캐시비는 편의점이나 캐시비 홈페이지를 이용해 주세요.

 

정리하면

아이가 만 13세가 되면 쓰던 어린이 카드를 청소년 카드로 꼭 바꿔야 합니다. 새로 살 필요 없이 카드사 홈페이지나 가까운 역에서 금방 바꿀 수 있습니다. 어른이 아이 카드를 쓰는 것도 부정승차가 되어 30배의 부가금을 내야 하니, 헷갈릴 때는 언제든 역무원에게 먼저 물어봐 주세요. 작은 확인 하나가 큰 부담을 막아 줍니다.

 

 

 

 출처 : 티머니 공식 홈페이지(tmoney.co.kr), 캐시비 공식 홈페이지(cashbee.co.kr), 인천교통공사공식 홈페이지(ictr.or.kr)